
오늘 아침, 알바 이력서에 관한 기사가 뉴스 포털에 올라왔다. 지난 8월에도 알바 이력서에 관한 기사가 올라와 그냥 쓱 하고 지나쳤는데 20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 새 글이 올라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지난 8월에는 휴대폰 번호를 적어야 할 칸에 휴대폰 기종을 쓴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길래 그 옛날 흔히 접했던 저급의 개그와 하등 다를 바 없어 뭐 이런 걸 기사로 썼나 하고 민망했는데, 이번에는 손으로 삐뚤빼뚤 성의 없이 쓴 이력서를 두고 문제를 삼기에 살짝 화가 났다. 나와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에 대한 몰이해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그것이 '알바'의 이력서라는 사실을 밝힌 의도부터 매우 불손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걸까? 이를 두고 혹자는 얼마 전에 교육부가 발표한 '제4차 성..

“뉴스를 신뢰하지 않고 회피하는 시대, 무엇이 문제일까?”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최근 펴낸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을 보면 한국 언론의 전반적인 뉴스 신뢰도는 28%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조사 대상 46개 국가 중 41위의 성적이자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최하위 성적인데, 이 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순위가 아니라 수치이다. 뉴스 신뢰도가 28%란 말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의 전체 응답자 수는 46개국 93,885명이다. 이 중 우리나라 응답자는 2003명으로 50대 이상이 49.1%, 수도권 거주자 49..

어제는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4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경의(敬意)’의 대상을 호국영령과 유엔군 전몰장병으로 밝히고,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지난 6일,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추모(追慕)’의 대상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유엔군 참전용사로 밝히고, 군인과 소방관의 안타까운 희생을 언급했다. 전국의 지자체들도 두 날에 추념식과 기념식을 개최했는데, 몇몇 지자체에서는 6.25 전쟁 기념식에서 추모의 대상으로 순국선열을 호국영령과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 날의 행사는 기념식과 추념식으로 이름도 달랐고, 경의든 추모든 그 마음을 전하는 대상도 달랐다. 그런데 현충일 행사를 ‘추념식’이라고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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