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순화와 관련해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많이 쓰는 외래어는 이미 우리말처럼 굳어졌으니 굳이 바꿀 필요가 없고,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외래어라면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외래어라면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고, 사전에 등재되었다면 우리말 어휘 체계의 일부로 수용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 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글말생활연구소가 2025년 한 해 동안 650개 공공기관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관명·상품명·의약품 성분명 등 임의로 바꾸기 어려운 고유 명칭을 제외하고 총 5,513종의 외래어를 추출하였는데, 사용 빈도가 높거나 사전에 등재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외래어를 ..
네이버에서 가드레일의 순화어를 검색했다. ‘보호난간’과 ‘보호울타리’라는 결과를 얻었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도로협회 등이 출처로 제시되었다. 구글에서도 같은 검색을 했다. 이번에는 ‘보호 난간’과 ‘방호울타리(건설교통부 정책용어)’라는 결과를 얻었고, 국립국어원과 서울시 등이 출처로 제시되었다. 둘 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답인데 검색 결과는 달랐다. 그래서 좀 번거롭지만 국립국어원의 누리집을 찾았다. 첫 화면에서 ‘다듬은 말’로 들어가 가드레일의 순화어를 검색했더니 ‘보호 난간’이라는 말과 함께 1992년 총무처 행정용어순화안과 국어순화자료집(1992・2002), 건설교통부 정책용어(2009. 10.) - 방호울타리, 서울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선정 행정용어 순화어(2008) - 보호 난간 등의 순화 이력이..
공무원은 공문서를 작성할 때 가능한 한 순화어를 써야 한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등이 정해놓은 공식 순화어를 그대로 사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순화대상어가 사용된 문맥에 맞게 이해하기 쉬운 말을 사용하면 된다. 그것이 비공식적인 순화어라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면 콘텐츠의 공식 순화어는 무엇일까? 2004년 8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는 콘텐츠를 꾸림정보로 순화했다. 그런데 오늘날 꾸림정보는 더 이상 국립국어원의 다듬은 말에서 검색할 수 없고 실제로 쓰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 콘텐츠는 그냥 써도 되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킬러 콘텐츠를 핵심 콘텐츠로, 콘텐츠 리터러시를 콘텐츠 문해력으로, 에듀컬처 콘텐츠를 교육문화 콘텐츠로 사용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는 자체 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