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가드레일의 순화어를 검색했다. ‘보호난간’과 ‘보호울타리’라는 결과를 얻었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도로협회 등이 출처로 제시되었다. 구글에서도 같은 검색을 했다. 이번에는 ‘보호 난간’과 ‘방호울타리(건설교통부 정책용어)’라는 결과를 얻었고, 국립국어원과 서울시 등이 출처로 제시되었다. 둘 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답인데 검색 결과는 달랐다. 그래서 좀 번거롭지만 국립국어원의 누리집을 찾았다. 첫 화면에서 ‘다듬은 말’로 들어가 가드레일의 순화어를 검색했더니 ‘보호 난간’이라는 말과 함께 1992년 총무처 행정용어순화안과 국어순화자료집(1992・2002), 건설교통부 정책용어(2009. 10.) - 방호울타리, 서울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선정 행정용어 순화어(2008) - 보호 난간 등의 순화 이력이..
공무원은 공문서를 작성할 때 가능한 한 순화어를 써야 한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등이 정해놓은 공식 순화어를 그대로 사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순화대상어가 사용된 문맥에 맞게 이해하기 쉬운 말을 사용하면 된다. 그것이 비공식적인 순화어라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면 콘텐츠의 공식 순화어는 무엇일까? 2004년 8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는 콘텐츠를 꾸림정보로 순화했다. 그런데 오늘날 꾸림정보는 더 이상 국립국어원의 다듬은 말에서 검색할 수 없고 실제로 쓰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 콘텐츠는 그냥 써도 되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킬러 콘텐츠를 핵심 콘텐츠로, 콘텐츠 리터러시를 콘텐츠 문해력으로, 에듀컬처 콘텐츠를 교육문화 콘텐츠로 사용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는 자체 제작..
언어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다. 새로운 사물이나 개념이 등장하면 새로운 말이 만들어지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의미가 확대되거나 축소되기도 한다. 형태가 바뀌기도 하고,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면 사라지기도 한다. 순화어도 예외는 아니다. 한때 국립국어원은 ‘스마트폰’을 ‘똑똑전화’로, ‘킬힐’을 ‘까치발 구두’로 다듬은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상 소멸한 말들이다. 팩스의 순화어로 알려진 모사전송기도 마찬가지다. 팩스는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순화 대상이 된 외래어다. 북한에서는 1992년에 팩스를 모사전송으로 다듬은 기록이 있고, 남한에서도 국립국어원이 1993년에 펴낸 ‘국어 순화 자료집’에 팩스를 모사전송기로 다듬은 기록이 있다. 물론 모사전송기라는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