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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콘텐츠도 순화해야 할까?

공무원은 공문서를 작성할 때 가능한 한 순화어를 써야 한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등이 정해놓은 공식 순화어를 그대로 사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순화대상어가 사용된 문맥에 맞게 이해하기 쉬운 말을 사용하면 된다. 그것이 비공식적인 순화어라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면 콘텐츠의 공식 순화어는 무엇일까? 2004년 8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는 콘텐츠를 꾸림정보로 순화했다. 그런데 오늘날 꾸림정보는 더 이상 국립국어원의 다듬은 말에서 검색할 수 없고 실제로 쓰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 콘텐츠는 그냥 써도 되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킬러 콘텐츠를 핵심 콘텐츠로, 콘텐츠 리터러시를 콘텐츠 문해력으로, 에듀컬처 콘텐츠를 교육문화 콘텐츠로 사용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는 자체 제작..

생각 나눔 2026. 10. 6. 12:47
[칼럼] 모사전송기라는 말을 아시나요?

언어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다. 새로운 사물이나 개념이 등장하면 새로운 말이 만들어지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의미가 확대되거나 축소되기도 한다. 형태가 바뀌기도 하고,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면 사라지기도 한다. 순화어도 예외는 아니다. 한때 국립국어원은 ‘스마트폰’을 ‘똑똑전화’로, ‘킬힐’을 ‘까치발 구두’로 다듬은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실상 소멸한 말들이다. 팩스의 순화어로 알려진 모사전송기도 마찬가지다. 팩스는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순화 대상이 된 외래어다. 북한에서는 1992년에 팩스를 모사전송으로 다듬은 기록이 있고, 남한에서도 국립국어원이 1993년에 펴낸 ‘국어 순화 자료집’에 팩스를 모사전송기로 다듬은 기록이 있다. 물론 모사전송기라는 말이 ..

생각 나눔 2026. 10. 5. 10:59
[칼럼] 스크린도어의 순화어, 안전문은 제대로 안착했을까?

공문서는 바르게 쉽게 품위 있게 작성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글말생활연구소가 2025년 공공기관 보도자료에 나타난 외래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650개 기관의 보도자료에 사용된 외래어는 5,573종으로 총사용량은 188만 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순화어는 외래어 순화형과 일상어의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 그렇다면 그동안 만들어 놓은 순화어는 외래어를 얼마나 대체하고 있을까? 한마디로 말해 순화어가 외래어와의 싸움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널리 알려진 순화어 중에 ‘댓글’을 보자. 2025년 공공기관 보도자료에서 리플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댓글은 192개 기관이..

생각 나눔 2026. 9.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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