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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스크린도어의 순화어, 안전문은 제대로 안착했을까?

공문서는 바르게 쉽게 품위 있게 작성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글말생활연구소가 2025년 공공기관 보도자료에 나타난 외래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650개 기관의 보도자료에 사용된 외래어는 5,573종으로 총사용량은 188만 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순화어는 외래어 순화형과 일상어의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 그렇다면 그동안 만들어 놓은 순화어는 외래어를 얼마나 대체하고 있을까? 한마디로 말해 순화어가 외래어와의 싸움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널리 알려진 순화어 중에 ‘댓글’을 보자. 2025년 공공기관 보도자료에서 리플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댓글은 192개 기관이..

생각 나눔 2026. 9. 26. 14:28
[칼럼] 국립국어원의 공공언어 순화어 사업, 이대로 괜찮을까?

2023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립국어원의 공공언어과장은 “순화어 10개 중 1∼2개만 안착해도 성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순화어는 얼마나 안착했을까? 글말생활연구소가 2025년 한 해 동안 650개 공공기관의 보도자료 390,722건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국립국어원의 새말모임이 발표한 순화어 417개의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순화대상어 우세형은 133개가 사용되었고, 순화어 우세형은 ‘역량 강화, 재정비, 최상급’처럼 일상어와 순화어를 구별하기 어려운 25개를 제외한 392개를 기준으로 47개(12%)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국어원 관계자의 말과 정확히 일치하는 수치이다. 그런데 궁금하다. 안착하지 못한 8~9개 순화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냥 버..

생각 나눔 2026. 9. 26. 09:19
[단상] 이바지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였다. 초대 손님에게 15분 만에 요리를 해서 음식을 대접하고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인데, 요리사 손종원이 배우 손예진을 위해 이바지 음식을 하겠다며 “집 안에 경사나 좋은 일이 있고 이럴 때 뭔가 이바지한다,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하는 그런 음식”이라며 이바지 음식의 뜻을 짧게 풀이했다. 그런데 정말 이바지에는 그런 뜻이 담겨 있을까? 그렇지 않다. 국립국어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도움이 되게 함.”을 뜻하는 이바지와 함께 “정성을 들여 음식 같은 것을 보내 줌. 또는 그 음식.”을 뜻하는 이바지가 등재되어 있는데, 두 번째 이바지의 어원 정보를 살펴보면 ‘이바디(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만약 사전에 제시된 정보가 틀리지 않다면 이바지는 잔치(宴)를..

생각 나눔 2026. 9. 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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