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알바 이력서에 관한 기사가 뉴스 포털에 올라왔다. 지난 8월에도 알바 이력서에 관한 기사가 올라와 그냥 쓱 하고 지나쳤는데 20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 새 글이 올라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지난 8월에는 휴대폰 번호를 적어야 할 칸에 휴대폰 기종을 쓴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길래 그 옛날 흔히 접했던 저급의 개그와 하등 다를 바 없어 뭐 이런 걸 기사로 썼나 하고 민망했는데, 이번에는 손으로 삐뚤빼뚤 성의 없이 쓴 이력서를 두고 문제를 삼기에 살짝 화가 났다. 나와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에 대한 몰이해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그것이 '알바'의 이력서라는 사실을 밝힌 의도부터 매우 불손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걸까? 이를 두고 혹자는 얼마 전에 교육부가 발표한 '제4차 성..

“뉴스를 신뢰하지 않고 회피하는 시대, 무엇이 문제일까?”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최근 펴낸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을 보면 한국 언론의 전반적인 뉴스 신뢰도는 28%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조사 대상 46개 국가 중 41위의 성적이자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최하위 성적인데, 이 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순위가 아니라 수치이다. 뉴스 신뢰도가 28%란 말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의 전체 응답자 수는 46개국 93,885명이다. 이 중 우리나라 응답자는 2003명으로 50대 이상이 49.1%, 수도권 거주자 49..

지난 5월 30일, 우리나라가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바로 다음 날 북한은 선박 안전 등 해상 분쟁을 다루는 국제해사기구(IMO)에 5월 30일 오후 3시부터 6월 10일 오후 3시 사이에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며 발사체가 낙하할 예상 지점의 좌표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리고 5월 31일 오전 6시 27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을 갑작스럽게 발사했다. 같은 날 6시 29분 합참은 행안부에 ‘백령도에 경계경보 발령’을 요청했고, 6시 30분 행안부는 백령도와 17개 광역 시도에 상황 전파 지령을 발령했다. 그리고 6시 41분 서울시가 서울 시민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합참과 행안부의 대응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다만 행안부가 지자체에 보낸 지령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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