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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어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하여 미디어 오늘의 박서연 기자가 언론의 잘못된 보도관행을 지적하는 기사를 썼다. 박 기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한국기자협회>가 스스로 만든 재난보도준칙을 소개하며, 이것이 이번 보도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기사 끄트머리에 ‘재난보도 방송에 사용된 자극적 표현 연구(2014)’의 일부를 소개했다. 뜻하지 않게 내 논문을 인용한 것이다. 사실 '세월호 사고' 당시, <한국기자협회>뿐만 아니라 여러 언론사는 앞을 다투어 재난보도지침을 마련했고, 국어 정책을 총괄하는 국립국어원에서도 '재난보도 언어 사용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얼마나 달라졌을까? 당시 국립국어원의 '재난보도 언어 사용 지침 개발' 용역을 수행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세상도 달라지고 사람들의 의식도 달라졌는데, 왜 정치언어와 방송언어만 제자리 걸음인지 하도 답답해 몇 자 글을 보태본다.
[2022. 10. 31. 미디어오늘]
[2015. 4. 14.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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