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쉬운 한국어 쓰기 교육을 할 때이다
최근 들어 문해력에 관한 글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조금 당황스럽다. 마치 언어유희처럼 요즘 젊은 세대가 ‘고지식하다’를 ‘지식이 높다’로,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무운(武運)을 빌다’를 ‘운이 없기를 빈다’로, ‘사흘’을 ‘4일’로, ‘심심(甚深)한 사과’를 ‘지루하고 재미없는 사과’로 잘못 알아듣고 있어 문해력 교육이 필요하다는 식인데, 정말로 그럴까? 개인적으로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심심한 사과’로 인해 불거진 문해력 논란은 그 말을 오해한 젊은 세대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했으면 될 일인데 굳이 의례적인 말투를 사용한 것이 문제이고, 한자어를 사용해야만 격식을 차린 공식적인 말투가 된다고 생각한 시대착..
생각 나눔
2024. 1. 5. 09:02